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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대전차미사일 '천검' 앞세워 이집트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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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대전차미사일 '천검' 앞세워 이집트 시장 '노크'

이집트 ATGM 사업 1차 기술평가 통과…2차 평가 예정
공대지 미사일 천검. 사진=국방과학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공대지 미사일 천검. 사진=국방과학연구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무장헬기용 공대지 미사일 ‘천검’의 이집트 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집트의 대전차 미사일(ATGM) 사업 1차 기술평가를 통과한 상태로 2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천검이 이집트에 수출될 경우 다시 한번 이집트에 한국산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검은 지난해 12월 이집트의 ATGM 사업 1차 기술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1차 기술평가는 서류상 검증단계로 이집트가 요구하는 스펙을 충족하는지 검증하는 단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집트 수출을 노리고 있는 천검은 소형무장헬기(LAH)용 대전차 미사일로 한국형 헬파이어라고도 불린다. 지난 2022년 개발을 완료해 지난해부터 AH-64아파치 등의 헬기에 장착되고 있다.

주요 성능을 살펴보면 최대 사거리 8㎞에 마하 0.6의 속도를 기반으로 평균 관통력이 1000㎜의 강철판을 관통할 수 있을 정도다. 눈에 띄는 장점은 유도 방식이다. △적외선 △광학유도 △유선유도 △파이어앤포겟 방식을 채택해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며 발사 플랫폼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차 미사일의 대명사인 ‘헬파이어-Ⅱ’보다 높이 평가받는 유도 능력은 큰 장점이다.
천검은 LAH뿐만 아니라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대지 유도탄으로 개조해 전차·장갑차 등 지상형 플랫폼에 장착하는 모델도 개발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방산제품은 이집트에 수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강한 국방력을 자랑하는 국가로 앞서 2022년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2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등으로 한국산 무기의 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천검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국내 방산업체들은 이집트를 필두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방산시장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3)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기업들이 방산 제품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