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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마이크로소프트에 12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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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마이크로소프트에 12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 박차

큐셀이 마이크로소프트에 12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큐셀이 마이크로소프트에 12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총 설비용량 12기가와트(GW)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에서 이뤄진 태양광 파트너십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으로,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도 포함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8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력을 구매할 태양광 발전소에 연간 최소 1.5GW의 모듈과 EPC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 양사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한 후속 계약으로, 총 규모가 당초 2.5GW에서 12GW로 대폭 늘었다.

12GW는 미국에서 18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약 21GW)의 60%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약 23GW)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북미 최대 및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에서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화큐셀은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조지아주 달튼 공장 증설을 마쳤으며, 현재 카터스빌 공장도 건설 중이다. 달튼 공장은 연간 5.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재 건설하고 있는 카터스빌 공장은 2024년 완공 이후로 각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양산에 돌입합니다. 내년 말부터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한화큐셀은 북미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확보한 기업이자 북미 최대 실리콘계 모듈 제조 능력을 갖춘 기업이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지속가능성 목표 가운데 하나인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 탄소 네거티브는 탄소중립(Net Zero)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탄소를 배출량 이상으로 흡수하거나 상쇄해 실질적 탄소배출량을 음수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산업계의 탄소저감 노력과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는 2024년 36GW, 2025년 39.5GW, 2026년 40GW, 2027년 42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 산업계의 친환경에너지 수요에 발맞춰 태양광 제조역량강화는 물론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종합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 저감에 앞장서는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너지 부문 부사장 바비 홀리스(Bobby Hollis)는 “한화큐셀과의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추가 도입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