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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팔란티어 구원투수로 등판...“역량, 적에게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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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팔란티어 구원투수로 등판...“역량, 적에게 물어봐라”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플랫폼 업체 팔란티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하고, ‘빅 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저격하면서 팔란티어 주가가 1주일 사이 15% 폭락하자 대통령이 든든한 뒷배로 등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이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낙폭을 일부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됐다.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은 실리콘밸리 내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인사이고,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는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인물이다.

구원투수 트럼프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팔란티어를 한껏 추어올렸다.

미국과 이란이 일단 전쟁을 멈추고 종전 협상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AI 방산주로 급등했던 팔란티어 주가가 급락세를 타자 소방수를 자처한 것이다.

트럼프는 “팔란티어가 엄청난 전쟁 싸움 능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해왔다”면서 “우리 적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하면서 목표물 인식을 위해 팔란티어의 AI 플랫폼(AIP)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 트럼프


팔란티어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CEO 카프는 수년 동안 미국이 가능한한 최고의 군사 장비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고 군사 장비 안에는 자사의 AIP도 포함돼 있다.

당초 그는 트럼프 비판론자로 과거 조 바이든 대선 캠프에 기부를 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노선을 갈아탔다.

팔란티어는 트럼프의 이민 단속, 전쟁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네소타주에서 2명의 미국인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대대적인 이민 단속 작전에도 팔란티어 AIP가 동원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카프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시작된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공개 지지했다.

카프의 행보에 대한 내부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지지 선언 뒤 일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리사 고든 홍보총괄은 팔란티어의 친트럼프 행보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


트럼프가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영화 ‘빅 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점을 이날 재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버리는 자신의 서브스택 ‘카사드라 언체인드’에 올린 글에서 팔란티어가 본질적 가치에 비해 “터무니없이 고평가됐다”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2월 19일까지 팔란티어 주식을 주당 100달러에 팔 수 있는 풋옵션, 내년 6월 17일까지 주당 50달러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란티어가 일시적인 조정이 아니라 기업의 펀더멘털이 무너지는 장기적인 하락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버리는 트럼프의 팔란티어 지지 글로 주가가 일시 반등한 것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오늘도 나는 이 풋옵션들을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리는 앤스로픽 같은 새로운 AI 모델이 팔란티어의 시장을 빼앗고있다고 못 박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