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3 MSE 연간 생산량 620발→2000발…2030년 목표 본격 궤도
이란 전쟁이 불붙인 방공 수요 폭발…록히드, 생산 시설에 70억 달러 베팅
이란 전쟁이 불붙인 방공 수요 폭발…록히드, 생산 시설에 70억 달러 베팅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최대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미 국방부로부터 47억 달러(한화 약 6조9000억 원) 규모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생산 계약을 따냈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이란 전쟁을 비롯한 전 세계적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라 급팽창하는 방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미 정부의 '미사일 생산 가속화' 전략의 핵심 실행 조치다.
'PAC-3 MSE' 생산 3배 확대…2030년 연 2000발 목표
이번 계약의 대상은 록히드마틴의 최신형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인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록히드마틴과 7년 장기 협약을 체결하면서 연간 생산량을 기존 약 620발 수준에서 2000발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47억 달러 계약은 그 합의를 실행에 옮기는 첫 번째 대형 이행 계약이다.
PAC-3 MSE는 이미 이란 전쟁에서 실전 가치를 증명했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미군과 동맹국 방공망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되며 신뢰성을 입증한 것이다. 미군뿐 아니라 전 세계 패트리엇 운용국들로부터 추가 도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이유다.
"트럼프 1기부터 준비했다"…70억 달러 선제 투자의 결실
록히드마틴은 이번 대규모 수주가 수년에 걸친 전략적 투자의 결과임을 분명히 했다. 회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이후 패트리엇을 포함한 우선순위 무기 체계의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 중 약 20억 달러는 탄약 및 미사일 생산 가속화에 집중 배정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전 투자는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경쟁사보다 앞서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미사일 생산 시설은 단기간에 증설이 불가능한 만큼, 수요 예측에 근거한 선제적 설비 투자가 계약 수주의 전제 조건이 된다.
현대전에서 미사일 소모 속도는 과거의 예측을 크게 웃돈다. 이란 전쟁 과정에서 패트리엇 시스템은 사드(THAAD), 이지스 BMD와 함께 다층 방어망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요격탄 재고 유지 문제가 동시에 핵심 과제로 부각됐다. 앞서 CNBC 보도가 지적한 것처럼 400만 달러짜리 패트리엇 요격탄으로 2만 달러짜리 샤헤드 드론을 계속 격추하는 방식은 경제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생산 단가를 낮추면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방공 전략의 새로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연간 2000발의 의미…동맹국 공급망에도 파급 효과
생산량이 현재의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단가 인하와 인도 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패트리엇 운용국들에게도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록히드마틴 주가는 이날 1.63% 하락했다.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