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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사우디에 천궁-II 10개 포대 수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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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사우디에 천궁-II 10개 포대 수출 계약 체결

계약 규모 4조2500억 원

LIG넥스원이 개발한 천궁 II가 사격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LIG넥스원이 개발한 천궁 II가 사격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한국의 핵심 방산 기술인 '천궁-Ⅱ'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WDS 2024(World Defense Show 2024)’에서 사우디 국방부와 천궁-Ⅱ(M-SAM-Ⅱ)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10개 포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의 규모는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 원)에 이른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에 양측이 체결한 계약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칼리드 빈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 간의 회담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 부사장,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부 차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아텔 사우디 군수산업청 부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이 진행되었다. 계약서에는 천궁-Ⅱ 다기능레이다(MFR)를 생산하는 한화시스템, 발사대를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름도 함께 기재되었다.
천궁-Ⅱ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되어 LIG넥스원이 제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이 시스템은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양산되고 있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 레이다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을 활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또한, 미사일 요격용 유도탄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과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쓰인다. 1개 발사대에서 유도탄 최대 8기를 탑재해 연속 발사할 수 있고, 항공기 위협에 360도 전 방향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천궁-Ⅱ는 다수의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시험 발사 당시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천 500km/h)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하는 요격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출 계약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으며, 한국 방산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방산 현대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한국 방산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천궁-Ⅱ는 한국의 핵심 방산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략 무기"라고 평가하며, "이번 수출 계약은 한국 방산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부 차관은 "천궁-Ⅱ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의 천궁-Ⅱ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이는 한국 방산산업의 성장과 중동 시장 진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