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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뚝심 경영 '배양육'에서도 발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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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뚝심 경영 '배양육'에서도 발휘될까?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바이오ENG R&D 인력 채용 나서
몇 년 전부터 배양육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사업영역 확대
특허 출원 등 사업 초기 단계로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2021 P4G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2021 P4G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한화그룹의 후계자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에 이어 ‘푸드테크(FoodTech)’ 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인류 미래에 이바지하겠다"며 태양광 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김 부회장이 이제 신사업 추진 및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만의 뚝심 경영이 엿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배양육 사업 관련 경력직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바이오ENG Lab R&D 경력 직원을 채용 중이다. 구체적으로 분석법 개발 연구, 균주 개발, 발효 및 분리 정제 분야 등이다. 바이오ENG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화솔루션의 푸드테크 연구소다. 2022년 12월 설립됐다. 현재 20명가량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배양육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채용 공고를 냈다. 배양육 사업 추진 전략 수립 및 실행 지원, 배양육 소재 상업화 추진, 배양육 관련 글로벌 규제 동향 조사 등이 주요 업무다. 지난해 11월에는 바이오ENG R&D 및 연구 기획 채용을 진행했다. 최근 5개월간 세 번에 걸쳐 배양육 사업 관련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배양육 사업은 김 부회장이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2022년에는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인 핀레스 푸드가 진행하는 3400만 달러(약 453억원) 규모 펀딩에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수백억원으로 추정된다. 핀레스 푸드는 생선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한 뒤 유사한 맛의 인공육을 만드는 업체다.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인 다나그린에는 22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다나그린은 2017년 설립된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이다.

배양육은 동물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고기를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통한 환경문제 해결, 도축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들은 배양육 시장이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배양육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250억 달러(약 3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AT커니는 "2040년 배양육 시장이 4500억 달러(약 586조7550억원) 규모로 성장해 육류 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부회장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 장기간 관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확실하게 키우겠다는 게 그의 경영 구상이다. 실제 한화솔루션의 배양육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다. 일부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연구 초기 단계”라며 “아직 일부 특허 출원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