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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지난해 4분기 영업익 407억원…전년 대비 75.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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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지난해 4분기 영업익 407억원…전년 대비 75.8% 줄어

한화솔루션 울산 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울산 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 사업은 업황 부진을 이유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8697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실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5.8% 줄었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4분기 매출(2조3409억원)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케미칼 부문은 2022년 4분기 이후로 1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793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6%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케미칼 부문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감소한 5조974억원, 영업이익이 89.9% 줄어든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력 제품의 마진이 축소됐고, 4분기 정기보수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어든 9889억원,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643억원이다.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라 부품 소재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하락, 생산 효율화 노력 등으로 이익이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6조6159억원, 영업이익 56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8%, 6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모듈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개발 자산 매각 및 EPC 매출은 올해 연간 2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연내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지 생산·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화솔루션은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성장 투자와 단기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위해 올해와 내년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장 증설 등 신성장동력 투자에 집중하면서 시행하지 못했던 현금배당을 4년 만에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주당 보통주 300원, 우선주 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총액은 517억원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