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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방한한 저커버그, 입장 달라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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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방한한 저커버그, 입장 달라진 사연

콘텐츠·VR 논의했던 과거와 방한 목적 크게 달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입지 변화가 눈길을 끈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소셜네트워크 사업자였던 저커버그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빅테크 기업 CEO로 성장했고, 10년 전과 이번 방한 목적이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인공지능(AI) 분야의 협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저커버그는 이번 방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AI 반도체 수급을 위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처럼 저커버그의 방한 키워드는 'AI'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는 10년 전 그의 방한 목적과 크게 다른 모양새다.

저커버그는 지난 2013년 이 회장을 만났을 때는 '페이스북 홈' 활용 방안과 이를 기본 탑재하기 위한 스마트폰 제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저커버그는 당시 한국 체류 일정 가운데 3분의 1을 삼성전자와 업무 논의에 집중했다.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IT산업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1년 뒤인 2014년 방한 당시에도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 개발 및 가상현실(VR) 기기 개발 등 콘텐츠와 스마트 기기 사업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양사 협력은 이후 10년 만에 하드웨어에서 AI 첨단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

애초 저커버그는 방한 때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번에도 삼성전자와의 AI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방한에서는 국내 IT기업 전반에 협력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업으로 콘텐츠에 집중했던 페이스북이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미래산업을 이끌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나갔고 상호 협력이 가능한 단계로 성장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의 개화로 글로벌 IT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진 만큼 삼성전자와 메타의 협력도 10년 만에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메타가 10년 사이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만큼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글로벌 리딩그룹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이런 움직임에 국내 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해진 만큼 긴밀한 협업을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