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파이낸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광석 채굴 업체인 BHP 그룹, 리오 틴토 그룹, 발레 SA는 내년에 가장 큰 수익 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억만장자 앤드류 포레스트가 설립한 포테스큐는 지난 6개월 동안 거의 30% 급등하며 동종 업체를 앞질렀지만, 올해 초부터 2024년 최악의 실적 예상과 함께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크로프트는 "포테스큐의 영업 마진은 BHP나 리오 틴토보다 적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의 변동은 포테스큐에 더 큰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무형자산 상각 이전의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BHP와 리오 틴토는 현재 비금속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얻고 있지만, 포테스큐는 여전히 철광석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 파이낸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철광석은 포테스큐 매출의 약 91%를 차지하는 반면, BHP와 리오 틴토는 절반에 불과하다. 포테스큐의 철광석 사업은 2월에 발표된 반기 실적을 뒷받침하며 다각화된 경쟁업체들의 수익 감소 추세를 겪었다.
그러나 현재 포테스큐의 수익 성장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수익이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동종업계 중 최악이다.
퍼스에 본사를 둔 광산업체의 호황도 금속 가격 하락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중국의 부동산 문제는 지난달 10% 하락한 제철 원료에 부담을 주었다. 설 이후 철광석 수요는 건설 활동의 더딘 회복, 겨울철 날씨, 주택 구매 부진으로 인해 여전히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미치 라이언이 이끄는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2월 28일자 메모에서 "포테스큐는 상당한 단가 인하로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 비용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있다"며 실적 발표 후 이 광산업체의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주가 부진은 포테스큐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철광석부터 리튬, 니켈까지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면서 광산업체는 올해 호주 벤치마크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테스큐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 하락했다. BHP와 리오 틴토도 비슷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세계 최대 철강 제조업체인 중국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철광석 선물이 단기 및 중기적으로 잃어버린 기반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포테스큐에 매도 등급을 부여한 UBS 그룹 AG는 철광석 가격이 2024년까지 t당 약 120달러(약 16만원)에서 거래되다가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후에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수요 증가로 인해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오 틴토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피터 커닝햄은 애널리스트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항상 중국의 철강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아세안과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