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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 아시아, 싱가포르 철강 시장의 새로운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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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 아시아, 싱가포르 철강 시장의 새로운 지배자

싱가포르 최대 철근 생산업체로 등극한 BRC아시아.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최대 철근 생산업체로 등극한 BRC아시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철강 공급업체 BRC 아시아는 경쟁사 리 메탈 그룹을 인수하며 단숨에 싱가포르 최대 철근 생산업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랐다. 싱가포르 철강 산업은 이번 인수를 BRC 아시아가 1938년 설립 이후 맞이한 가장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한다.

BRC의 최고경영자인 세아 킨 펭은 이번 인수를 통해 조달, 판매, 신용 관리, 물류, 생산 등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하며, "예상했던 시너지 효과를 넘어 싱가포르 최대 철강 구매 업체라는 예상치 못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BRC는 이전부터 철강 제품의 도매 및 국제 무역 사업을 확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철강 제품을 판매하고 제철소와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 수요 충족과 해외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세아 킨 펭 회장은 "두 회사의 인적 관리 방식 차이로 인해 약간의 조정 과정이 있었지만, BRC는 리 메탈 그룹으로부터 배우고 그들의 장점을 일부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BRC의 2023년 12월 31일 기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와 46.5% 증가했다. 회사는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성장세를 회복하고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 무역 사업을 통해 더 많은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BRC 아시아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동남아시아 최종 소비자들에게 철강을 판매한다. 또한 호주부터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공급할 수 있는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철강 수요는 규모가 큰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재개발을 통해 토지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국가 전략으로 인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제한된 건설용 토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약 200만 톤의 철강 수요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BRC는 중국의 건설용 철강 수요가 5억 톤에 달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를 겨냥한 새로운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세아 킨 펭은 싱가포르 밖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하며, 더 많은 국제 시장에서 적절한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38년 설립된 BRC 아시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범아시아 대표적인 조립식 철근 솔루션 업체다. BRC 아시아는 표준 길이 철근, 절단 및 굽힘 서비스, 조립 서비스, 건물 및 건설 산업을 위한 표준 및 맞춤형 용접 와이어 메쉬를 포함한 전체 철근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