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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독일 제치고 유럽 철강 생산량 1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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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독일 제치고 유럽 철강 생산량 1위 달성

튀르키예는 1월 320만 톤의 조강 생산량을 기록하며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고의 철강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튀르키예 철강 생산자 협회(TCUD)에 따르면 1월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한 320만 톤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생산량 반등의 정점으로, 튀르키예가 세계 7위를 기록하며 세계 10대 철강 생산국에 재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튀르키예의 철강 생산량 급증은 대지진 이후 복구 기간 동안 에너지 투입 비용이 감소하고 약 450만 톤의 생산 능력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이다. 특히 2023년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5.4%와 21.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1월 국내 철강 소비는 19.5% 증가한 350만 톤을 기록하며 생산량 증가와 함께 소비 또한 확대되었다. 이는 수출 부문의 성장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철강제품 수출은 수량 기준 23.0%, 금액 기준 10.1% 증가한 89만4700톤, 금액으로는 6억6210만 달러(약 8681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평판 제품 수출은 스테인리스강, 장갑강, 기차 바퀴, 레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투자로 인해 89.1% 증가한 34만 7,800톤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홍해의 지역 분쟁으로 인해 장기 제품 수출 증가율은 2.0%로 제한되었다.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 제품 수입량은 12.4%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소비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는 튀르키예 국내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자립도 향상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2024년을 바라보는 튀르키예는 2분기 이후 유럽연합의 금리 인하 전망과 유럽연합의 철강 소비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튀르키예 철강 산업에 지속적인 수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의 국영 및 덤핑 가격 수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은 세계 철강 산업 전반, 특히 튀르키예 철강 산업에 심각한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