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파키스탄 철강 산업, 밀수와 수요 부진으로 생존 위협

공유
0

파키스탄 철강 산업, 밀수와 수요 부진으로 생존 위협

파키스탄의 주요 철강 제조업체들은 대규모 밀수, 신고 착오, 송장 발행 감소, 그리고 침체된 수요 속에서 생존을 위해 중국으로의 비철제품(구리 잉곳) 수출을 다각화하고 있다.

파키스탄 대형철강생산자협회(PALSP) 사무총장 사이드 와지드 부하리는 "2023 회계연도에 철강 수출액이 13억5000만 달러(약 1808억원)에 달해 철강이 파키스탄의 5위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PALSP 회원사 중 하나가 최대 규모의 구리 수출업체이며, 다른 많은 회원사들도 비슷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조직적인 마피아에 의한 밀수가 지속될 경우, 구리 제품의 수출 능력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철강사들의 생존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PALSP는 모하마드 아우랑제브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키스탄 철강 산업이 급격한 루피화 가치 하락, 높은 금융 비용, 전례 없는 전력 관세 등으로 인해 생존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많은 제철소들이 이미 조업을 중단했으며, 나머지 제철소들도 최소한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장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 있다.

파키스탄 경기 침체는 건설 활동을 전면 중단시켰고, 철강 수요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철강 밀수가 만연하게 되면 철강 산업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경제 전체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 철강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밀수 단속 강화 △기업의 다각화 전략 △신제품 개발 △고부가가치 산업 진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파키스탄 철강 산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파키스탄 경제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