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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철강 대기업 호아센그룹, 24세 막내딸 후계자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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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철강 대기업 호아센그룹, 24세 막내딸 후계자 지목

베트남 호아센 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호아센 그룹.
베트남 철강 대기업 호아센그룹의 르푸크 뷰 회장은 7~10년 뒤에 후계자를 선정할 것이며 후계자는 호주에 살고 있는 23세의 막내딸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뷰 회장과 이사회는 누가 그의 뒤를 이을 것인지를 논의했고 후자는 그의 딸로 지목됐다고 VN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인계는 그녀가 일을 할 준비가 되었을 때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뷰는 자신의 딸을 매우 정직하고 우수한 학생이라고 두둔했다. 현재 뷰 회장의 딸은 호주에서 두 개의 학사 학위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
그는 "당초 딸에게 회사를 맡길 생각은 없었다"며 "딸은 내 아이이기 때문에 딸이 부담을 가질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사업을 넘겨받기를 원하지 않았고, 뷰는 딸이 회사의 운영에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기 위해 공장들 중 한 곳의 낮은 위치에서부터 시작하도록 격려해야만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뷰 회장은 "10년 후, 만약 딸이 준비가 된다면, 사업을 양도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으로부터 누군가 회장직을 인수할 수 있을 때까지 기존 계획을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뷰 회장은 열심히 일하는 것의 가치를 가르치고 가난한 사람들의 투쟁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사업을 상속인들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비영리단체에 회사를 맡기더라도 나중에 재단이 일반적인 사업처럼 운영될 것이란 짐작을 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를 다른 부유한 기업가에게 매각할 생각을 했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과 몇 번의 만남 끝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와 이사회가 회장직에 적합한 인물을 찾는 것은 단순히 사업을 다루는 능력만이 아니라 윤리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내가 지금 호아센을 팔면 그 즉시 청렴성, 비즈니스 윤리, 책임감을 잃게 될 것"이라고 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2001년 뷰(Vu)가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베트남을 대표하는 철강 기업 중 하나다. 강판, 아연도금관, 플라스틱관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건설자재 소매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호아센은 10개의 제조 공장과 500개에 가까운 사무실과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8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이익을 1610만~2010만달러(약 217억~271억원)로 13.3~16.7배 늘리고 다수의 자회사를 상장할 계획이다.

제조업 구조조정과 가구·건설자재 소매체인 호아센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