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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싱가포르 과학기술청(HTX)과 손잡고 사이버 범죄 근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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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싱가포르 과학기술청(HTX)과 손잡고 사이버 범죄 근절 나선다

장석우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장(왼쪽)과 찬 찬(Chan Tsan) HTX 최고경영자(CEO)가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장석우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장(왼쪽)과 찬 찬(Chan Tsan) HTX 최고경영자(CEO)가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싱가포르의 과학기술 개발기관 홈팀과학기술청(Home Team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 HTX)과 협력하여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고 근절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현지 시민을 점점 커지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첨단 모바일 및 웨어러블 장치 개발을 통해 자사의 보안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SEPS)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HTX와 모바일 기술 개발에 협력, 싱가포르 공공 온라인 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HTX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차세대 사이버 범죄 예방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밀리폴 아시아태평양-테크X 서밋 2024'에서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양사는 현대 사회의 보안 기술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 개발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협약은 HTX가 보안 임무를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TX는 싱가포르 내무부(MHA) 산하 법정 위원회 소속으로, 국가 보안과 관련된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의 주요 과제로는 보안용 지문 및 홍채 인식 등의 생체 인식 시스템, 스마트 센서 카메라, 인공지능 정보분석 시스템 개발 등이 있다.

양사는 현지 사이버 보안 강화에 협력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스캠 및 스팸 사기 방지를 위해 싱가포르 내 출시되는 모든 삼성 모바일 기기에 스캠쉴드(ScamShield) 앱과 같은 사기 방지 애플리케이션을 선제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삼성의 보안 솔루션인 오토블로커(Auto Blocker)를 사용하여 사용자가 앱을 직접 다운로드하는 '사이드로딩'을 방지하고, 공격자의 악의적 활동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보안 최전선에 있는 홈팀 에이전시의 업무 효율화 및 운영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홈팀 에이전시에 배포하는 삼성의 웨어러블 장치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홈팀 에이전시는 MHA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경찰(SPF), 교도소(SPS), 중앙 마약국(CNB), HTX를 포함하는 보안 기관이다. 양사는 각 부서의 생리학적, 운영적 요구 사항에 맞춰 모바일 기기 및 웨어러블 장치를 맞춤화하고 있다.

찬 찬(Chan Tsan) HTX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모빌리티 및 웨어러블 분야의 기술 전문성을 활용해 차세대 보안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HTX 직원들의 능력을 증가시켜 지역 사회 안전을 강화하고 시민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장석우 SEPS 법인장은 "올해 초 갤럭시 S24에 '갤럭시 AI'의 도입을 통해 혁신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목격했다"며 "삼성의 역량과 국토 안보 분야 세계 최고 과학 기술 기관 중 하나인 HTX의 전문 지식을 결합, 다변화하는 글로벌 보안 과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도구를 싱가포르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 2022년 사이버 사기가 25.2% 증가하는 등 팬데믹 이후 급속한 범죄 확산의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된 HTX는 법집행기관이 사용하는 첨단 과학기술 장비와 포렌식 기술 및 디지털 기반 수사·보안 기술을 통합 연구·개발하는 기관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드론·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공공안전에 적용하며 개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력과 사회 공헌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