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대기 중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41714342303234112616b072222107185172.jpg)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란의 분쟁이 격화되고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 의지를 내비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항공기 리스 비용이 30~40% 올랐다"며 "환율 상승까지 더해진다면 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05달러(0.06%) 내린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0.08달러(0.09%) 낮은 배럴당 90.02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두바이유는 90.26달러로 전장보다 0.73달러 올랐다. 업계에서는 중동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유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사는 고정지출 비율 중 30%를 유류비에 소비한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하면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약 3000만 달러(약 416억원)의 손해를 입는다.
특히 환율과 유가 상승은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대형항공사(FSC)에 더 치명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의 회복으로 항공사들의 실적이 좋아지긴 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환율이 더 오르고 유가까지 상승하면 헤지 실행도 한계가 있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