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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코리아] 삼성·LG전자, 베트남 단순 생산기지서 R&D거점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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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코리아] 삼성·LG전자, 베트남 단순 생산기지서 R&D거점 육성

삼성전자, 연간 10억달러 투자 검토·SIC등 통해 R&D인력 강화
LG전자, R&D센터 인력 우수성 증명·현지 대학과 산학협력

삼성전자의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폰 생산공장인 베트남 타이응우엔공장(왼쪽)과 LG전자의 베트남 하이퐁 공장 전경(오른쪽). 사진=삼성전자,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폰 생산공장인 베트남 타이응우엔공장(왼쪽)과 LG전자의 베트남 하이퐁 공장 전경(오른쪽). 사진=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사업에서 차지하는 베트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사가 연구개발(R&D) 시설까지 확충하면서 베트남이 단순 생산기지에서 R&D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베트남에서 R&D분야에 대한 투자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하노이 베트남국가혁신센터(NIC)에서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SIC)를 개최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삼성 베트남 R&D센터에서 인턴십이나 근무할 기회를 제공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2년말 베트남 하노이에 R&D센터를 건립한 바 있다.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 건물에는 2200여명의 연구 인력이 모바일·네트워크·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시설에 SIC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현지 인력을 충원함으로써 효율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향후 베트남에 대한 투자규모를 연간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베트남에 총 224억달러(약 30조7000억원)를 투자했다. 2014년 25곳이던 협력업체는 현재 309곳에 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R&D와 생산시설을 두루 갖춘 동남아시아 거점 생산기지로 육성을 꾀하고 있다.

LG전자도 베트남을 R&D 전진기지로 육성하는데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전장 소프트웨어(SW)개발을 담당할 베트남 R&D연구 법인을 설립했다. 약 1000명에 달하는 규모로 해외 R&D시설로는 적지 않은 규모다. LG전자는 현지 인력을 대거 고용해 상당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가 국내외 1000여명의 개발자를 상대로 진행된 경연에서 총 10명의 코딩 전문가 중 베트남 개발자가 5명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지 우수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LG CNS와 함께 하노이 산업대학교(HaUI)와 산학협력 업무혁약(MOU)를 체결했다. LG전자가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우수 학생은 일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 베트남 인건비가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올초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 인건비는 약 710만동(약 38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1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베트남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상당한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가중으로 인접해 있는 동남아시아 거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은 생산과 R&D까지 담당하고 있어 비중이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