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머스크‧하팍로이드 손잡은 ‘제미나이’, 해운동맹 재편 핵 될 것”

공유
1

“머스크‧하팍로이드 손잡은 ‘제미나이’, 해운동맹 재편 핵 될 것”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 22일 해양기자협회 포럼서 주장
해운사 생존률 40% 불과, 향후 동서항로 4~5개사만 생존할 듯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에서 ‘국제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에서 ‘국제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선사들의 연합체인 해운동맹(Allinace) 구조 개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5위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손을 잡은 ‘제미나이 협력(Gemini-Corporation)’이 향후 해운산업 개편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 주제의 2024년 춘계 정기포럼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국제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윤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100대 컨테이너 선사 가운데 60개사가 사업에서 철수해 생존률이 40%에 불과했다”면서 향후에도 재편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구체적으로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의 전망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연되긴 했지만. 동-서 항로간 4~5개사 정도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력후보로 유럽의 3개사와 중국의 COSCO, 그리고 여기에 1~2개 선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회장은 선사 재편이 양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송과 물류를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인 ‘A군’과 기존과 같은 해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B군’으로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군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주로 대형 하주와 직접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계약운송인(Contracring Carrier)이 속하며 B군은 중하위권 선사로 항구와 항구간 운송을 주로 하게 된다. 윤 회장은 “고객, 즉 하주의 니즈는 원스톱 서비스인 만큼 이를 책임운송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에서 ‘국제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에서 ‘국제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그는 이러한 시장 재편의 핵으로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체결한 글로벌 해운동맹 ‘제미나이 협력, 이하 제미나이)’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나이는 그동안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글로벌 허브항(Hub-and-Spoke) 위주로만 기항을 할 예정이다.
제미나이는 다른 해운동맹에 비해 네트워크는 축소되지만, 허브항과 조인트 셔틀항(Joint-shuttle) 및 피더항(Feeder)을 연동하고, 출발‧종점항은 축소하되 중간 허브항은 확대해 줄어든 네트워크의 단점을 보완하게 된다.

대신 화물운공의 신뢰성(Credibility)과 신뢰도(Reliability)을 높이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강력하고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관계를 고도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

윤 회장은 “제미나이의 사업 전략에 대해 화주단체인 글로벌화주포럼(CSF)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해운동맹도 제미나이를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메이저 선사의 특정 허브항 위주의 운항 전략으로 허브항에 포함된 항구와 그렇지 못한 항구간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글로벌 해상공급망을 구성하는 기업들의 추진전략도 구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충분한 선대를 보유한 글로벌 상위선사들인 ‘A그룹’은 제미나이의 전략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크고, 선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하위권 선사인 ‘B‧C그룹’은 현재의 해운동맹 체제와 마찬가지로 파트너십 추구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윤 회장과 함께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이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는 이기호 HMM 육상노조위원장, 이용백 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 대표(전 HMM 대외협력실장), 전작 국제해사기구(IMO) 자문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HMM과 한국 해양산업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해양기자협회는 한국 해양산업 발전 기여와 국민의 바다에 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지난 2022년 5월 설립됐다. 해양수산부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방송 통신, 종합지, 경제지, 인터넷신문, 해운전문지 등 6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해양기자협회는 매년 봄, 가을에 정기포럼을 개최한다. 2023년 5월 ‘미래선박연료와 경영전략’을 주제로 첫 춘계 정기포럼을, 같은 해 9월 11일 ‘10만 선원 양성하자’를 주제로 추계 정기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