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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광저우 Gen 8.5 라인 매각, 예상가 두 배 넘어 치열한 입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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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광저우 Gen 8.5 라인 매각, 예상가 두 배 넘어 치열한 입찰 경쟁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Gen 8.5 라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Gen 8.5 라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각) EET-CHINA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관련 검토 절차를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는 수익성이 낮은 LCD 사업 비중을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월 30만장 규모의 생산능력과 강력한 기술력을 갖춘 광저우 LCD 공장은 중국 기업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매물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면적 기준으로 2023년 중국 BOE는 세계 LCD 시장 점유율의 27.2%를 차지하며 광저우 공장을 인수하면 3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17.7%의 점유율을 가진 TCL 차이나스타 옵토 일렉트로닉스(CSOT)도 20%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BOE와 CSOT는 여전히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인수를 놓고 다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약 1조원이었던 이 공장의 판매가격은 현재 2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단순히 매각 시점을 앞당기는 것보다는 적정 가격에 매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8.6세대 IT OLED 설비 투자 속도를 논의하는 등 향후 사업 전략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는 "IT OLED 시장 개화 시점이나 투자 후 공급 과잉 가능성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과감한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4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광저우 LCD 제품군 판매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긍정적인 추세를 암시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LCD 공장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해 "생각보다 결과가 좋을 수도 있으니 지켜봐야겠다"고 말하며,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은 예상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종 매각 가격은 2조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 수익을 통해 8.6세대 IT OLED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