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확보 방안, SK㈜ 주식 외 자산 매각·대출 등 가능성
대법원 확정판결 후 재산분할 지급
대법원 확정판결 후 재산분할 지급
이미지 확대보기업계에서는 법원이 최 회장에게 재산분할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한 점과 노 관장이 경영권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이 마련해야 될 1조3830억원의 자금 마련 방법에 대해 귀추가 집중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과 이혼하면서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심이 지난 2022년 12월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20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이혼소송에 따른 재산 분할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액이다. 한 방씩 주고받은 두 사람은 결국 대법원에서 결판을 짓게 됐다.
SK㈜ 지분 17.73%는 현재 주가로 약 2조원 규모다. SK㈜주식을 상당 부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최 회장의 SK그룹 장악력도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적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2심이 최 회장의 재산 분할 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시했기 때문이다.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지분을 쪼개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만큼 경영권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 회장이 SK㈜ 지분 매각을 최소화하며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 SK㈜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비상장주식인 SK실트론 지분(29.4%)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SK실트론 지분 가치는 5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부족한 지분 때문에 경영권을 두고 외국계 운용사 소버린의 공격을 받은 아픔이 있는 만큼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밖에도 노 관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점도 SK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적은 이유로 꼽힌다.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항소심에서 1심 당시 요구했던 재산 분할의 형태를 주식에서 현금으로 변경하고 금액도 2조원대로 올렸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은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다. 최 회장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상고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