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EU 건설업 생산, 4월 소폭 증가 불구 장기 침체 지속…철강 수요 부진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0

EU 건설업 생산, 4월 소폭 증가 불구 장기 침체 지속…철강 수요 부진 우려

4월 유럽연합(EU)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으나, 계절 조정 수치는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하며 장기 침체 국면을 이어갔다. 이는 유럽 철강 시장 수요와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EU 회원국 중 벨기에와 슬로베니아는 각각 3.7%, 2.7%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헝가리와 루마니아는 각각 11.1%, 8%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고, 슬로바키아는 7.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로스타트 추정치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구조물 건설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 건설은 전월 대비 1.1%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월 최종 데이터에서도 EU 건설 부문 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으며, 엔지니어링 구조물 건설과 건물 건설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0년 말부터 정부 지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EU 건설 경기는 2023년 초부터 거시 경제 문제와 시장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2024년 EU 건설 물량이 전년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2025년에는 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3년 유럽 주택 건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으며, 토목 건설의 성장세로는 이를 상쇄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건설 경기 침체는 철강 수요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