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시한 방안이다. 그는 국내 반도체업계가 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글로벌이코노믹과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산업이 미래산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해 육성을 시작했다. 미국은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제정하고 5년간 390억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750억달러 규모의 대출, 25% 세액공제 등을 지원한다. 일본도 최근 3년간 약 4조 엔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해 TSMC의 공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외부요인에 영향받지 않는 시설을 국내에 확대해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의 조언처럼 경기도 용인 등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건설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인프라를 비롯해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 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필수적인 인력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 당장은 기존 인력이나 공장 자동화 등으로 유지가 되고 있지만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800여개 직군에 대한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섰고, SK하이닉스도 세자릿수 규모의 신입과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점은 반도체 업계의 부족한 인력 현실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노력들을 바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끌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