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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2000억원 영구채 발행…재무구조 선제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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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2000억원 영구채 발행…재무구조 선제 보강

고환율 대응·부채비율 개선 목적…BBB+ 회복 힘입어 자체 신용 발행
아시아나항공 A350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 A350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고환율 장기화에 대비해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며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 확충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자본을 보강해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영구채 발행은 최근 신용등급 회복 흐름과 맞물려 추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신용등급 평가에서 BBB+를 획득하며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기존 등급을 회복했다. 화물기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면서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대한항공이 영구전환사채 차환을 전액 인수하며 모회사 차원의 지원 의지가 확인된 점이 등급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신용등급 상승과 통합 기대감은 자금 조달 여건 개선으로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영구채를 신용보강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영구채를 발행한 사례로, 재무 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일정 부분 회복됐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자본 확충을 계기로 재무 안정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대한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도 재무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통합을 위한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