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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테마섹, 탄소중립 목표에도 불구하고 '환경·수익성' 갖춘 고탄소 사업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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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테마섹, 탄소중립 목표에도 불구하고 '환경·수익성' 갖춘 고탄소 사업 투자 검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2050년까지 포트폴리오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환경적·상업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화석연료 등 고탄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히트 시파히말라니 테마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탄소중립 목표가 저탄소 투자를 장려하지만, 고탄소 배출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테마섹이 브룩필드와 함께 호주 오리진 에너지 인수에 참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 배터리, 전기차 관련 금속 등 탄소중립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고탄소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마섹은 최근 발표한 첫 번째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440억 싱가포르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자산이 녹색 철강, 전기차 등 '지속가능한 생활' 목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 부문은 테마섹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테마섹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내부 탄소 가격을 올해 톤당 65달러에서 2030년까지 10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을 2021년 3000만 톤에서 1100만 톤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100만 톤으로 이미 22% 감축을 달성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