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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해진 제품믹스 현대차그룹, 하반기 美대선 파고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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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해진 제품믹스 현대차그룹, 하반기 美대선 파고 대응방안

전기차·내연차 투트랙 전략…정책 변화 유연대응
인기 내연차 모델, 미국 생산공장 통해 공급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제품믹스 변화를 통해 나란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2분기 두 기업의 합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 이슈가 변수지만 전기차와 내연차 모두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8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양사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72조5885억원, 영업이익은 7조9228억원이었다. 이는 직전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2분기(매출 68조4774억원·영업이익 7조6513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개별 기업에 이어 두 기업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찍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은 3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올해 하반기 현대차·기아의 실적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전기차 캐즘에 더해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 최대 시장인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보조금 정책 변화, 경쟁 강화 등이 위기 요소로 지목된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내세워 최대 실적을 올린만큼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내연기관 모델의 라인업도 충분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정책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2기에 대비한 자신의 정책 방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트럼프 후보가 폐기를 예고한 IRA 법을 부각시키기 위해 보조금을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후보 집권 시엔 보편적 관세 부과, IRA폐지 및 축소, 친환경 규제 완화, 중국의 최혜국 지위 박탈 등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당사는 유불리를 따져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편적 관세 부과는 FTA 국가까지 적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고 IRA 폐지도 수혜 입고 있는 주 대다수가 트럼프 후보가 속한 공화당 지배주여서 폐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인기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미국 생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처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신규 생산라인에서 혼류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