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총 12종 하이브리드 통해 수익성 방어
박리다매 아닌 고부가가치 모델 인기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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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양사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72조5885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7조9228억원이다. 합산 순이익은 7조130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합산 영업이익률은 10.9%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 실적을 갱신했다. 합산 순이익 역시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은 139조4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959억원이다.
다만 판매량은 다소 부진했다. 도매 기준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판매량 105만716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기아도 1년 전보다 1.6% 감소한 79만5183대로 나타났다. 합산 판매량은 185만23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올해 2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판매대수 증가분이 전기차 판매대수 감소분을 상회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둔화 양상 속에서도 EV9 신차 효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이런 제품믹스변화가 현대차·기아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에 육박하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했다. 나아가 이런 기저가 이어지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3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불확실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물량을 늘리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를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11월 대선 직전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생산 차종 역시 현지화 중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대차와 기아는 시장 수요에 맞춰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하고 있다. 엔트리SUV를 제외한 모든 SUV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중이고, 세단역시 준중형, 중형, 대형까지 총 12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고객선택 폭을 넓혔다.
이 밖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시장 저변확대를 위한 전기차도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의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이 기아는 EV3가 해당모델에 속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