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27일 밝혔다. 합병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 법인이 출범하면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사업과 배터리 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재무와 손익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NG, 전력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회사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폭으로 상승된 합병회사의 수익력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라며 "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 말했다. 임시 주총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 주주 최경자씨는 "회사 발전을 위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