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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中·日 노선 중심 동계시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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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中·日 노선 중심 동계시즌 준비

대한항공·아시아나, 코로나로 중단된 노선 재개
단거리 노선 재정비…LCC도 일본·동남아 노선 확충

대한항공이 자사 A380 항공기 동체를 물세척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이 자사 A380 항공기 동체를 물세척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뉴스룸
국내 항공사들이 10월 말부터 시작되는 동계일정에 맞춰 국제선 노선을 재정비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노선을 재운항하거나 신규 운항 노선을 편성하는 등 노선 선택지를 다양화해 겨울철 고객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5월 이후 지난달 일본행 여객수는 204만9768명을 기록했다.
이는 △5월 202만7563명 △6월 202만31명 △7월 209만8592명에 이어 4달 연속 20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도 일본행 여객수는 지난 4월(192만3954명)을 제외하고 매달 200만명을 상회했다.

1~3시간 이내의 가까운 비행거리와 엔저로 인한 높은 가성비 등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올 추석 연휴에도 일본 여행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이용 국민을 대상으로 '2024년 추석연휴 해외여행 의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본이 31.1%로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혔다.

이런 인기에 항공사도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증편 혹은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국적 항공사 대부분은 10월27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동계 스케줄을 운영하는데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이미 일본 노선 확대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2013년 이후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11년 만에 재취항한다. 해당 노선은 동계 스케줄 시작일인 10월27일부터 주 4회(월·목·토·일) 일정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하루 3회 운항 중인 인천~오사카 노선은 지난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일 4회로 한시 증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 3회인 인천~미야자키 노선을 10월27일부터 12월17일까지 주 5회로, 12월18일부터는 매일 운항한다. 또한 부정기편으로 운항하던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을 내달 말부터 주 4회로 정기편을 신규 운항한다. 특히 11월7일부터는 인천~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주 3회(월·목·토) 재개한다. 이는 지난 2016년 4월 구마모토 대지진 이후 운항을 중단한 이래 8년 7개월 만이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일본 시코쿠 동부에 위치한 소도시인 도쿠시마에 연내 취항한다. 그동안 도쿠시마는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어 여행객에게 생소한 지역이었으나, 이번 취항으로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일본 도쿄와 삿포로 노선도 각각 증편 운항한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작년 동계 시즌 평균 탑승률이 90% 이상이었으며, 삿포로는 겨울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눈 축제 등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지 중 하나다.

10월27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은 기존의 주 14회에서 주 28회로 매일 4편, 인천-삿포로 노선은 기존의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매일 2편 운항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일본은 현지 조업 인력 부족으로 증편에 어려움이 많으나, 일찍부터 협의를 시작하는 등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이번 증편으로 고객의 스케줄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화권 노선 확대움직임도 보인다. 대한항공은 16일부터 부산~베이징 노선을 주 6회 일정으로 편성하고, 10월14일부터 인천~쿤밍 노선을 주 4회로 운항재개한다. 10월22일부터는 인천~무단장 노선에 주 5회(화·목·금·토·일) 운항을 재개한다. 또 12월1일부터 매일 1회 일정으로 부산~칭다오 노선을 재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이다.

일부 중화권 노선은 증편한다. 인천~정저우 노선은 지난달 12일부터 주 4회에서 매일 운항 중이며, 현재 주 4회 운항하는 인천~샤먼 노선은 내달 1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 인천~대만 타이중 노선은 10일부터 10월26일까지 주 4회(화·목·토·일)로 운항하다 10월27일부터는 매일 운항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일본 오이타 쇼와노마치 거리 모습.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오이타 쇼와노마치 거리 모습. 사진=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도 이번 동계기간에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14일부터 인천~일본 가고시마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또한 11월3일부터 현재 주 3회 운행하는 인천~오이타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 특히 10월27일부터는 인천~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을 주 7회, 인천~바탐 노선에 주 3회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12월 중순부터 인천~일본 오키나와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1회 운항으로 늘린다. 인천~사가 노선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추가 증편한다.

에어부산은 부산~일본 마쓰야마 노선을 16일부터 10월26일까지 기존 주 3회에서 주 5회(월·수·목·금·일)로 증편한다.내달 말부터 부산~중국 싼야(하이난) 노선과 부산-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은 기존 주 2회에서 4회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진에어는 14일부터 부산~나고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