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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기업가치 높이기 위한 최후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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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기업가치 높이기 위한 최후 수단"

서울 광화문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전경.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광화문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2일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가 주장한 자사주 매입은 배임이라는 주장에 대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자사주 매입의 본질은 영풍과 MBK에 의한 '기업가치를 훼손할 적대적, 약탈적 인수합병(M&A)'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안"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회사 이익 감소를 막기 위한 정당한 경영 판단에 의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영풍과 MBK는 당사의 경영권 취득 이후 당사를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당사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특히 공개매수에 소요된 막대한 규모의 금융 비용 충당을 위해 공개매수 전부터 공공연히 배당금을 늘리겠다고 선언했고 당사 재무안정성을 비판하면서도 적극적인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는 당사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은 변함없이 수행하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모순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했다.

또 "특히 사실상 경영에 실패한 상황에서 당사의 배당금 수익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영풍은 앞서 3월에 있었던 주주총회에서도 배당금 인상을 요구하며 표 대결을 펼쳤으나, 합리적인 다수 주주들의 선택으로 당사 이사회에서 최초 제안한 배당안이 가결된 바 있다"며 "이는 당사의 배당금을 늘리겠다는 것은 영풍의 이익을 위해서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공개매수를 위해 MBK가 차입한 자금의 이자를 갚기 위한 수단에 불과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관련 법령과 주주 평등의 원칙을 준수해 고려아연 주식을 보유한 모든 주주에게 매각 기회를 부여한다"며 "고려아연의 경영진과 이사회, 핵심 기술진과 노조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조차도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여 주주로서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