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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풍·MBK, 고려아연 지분 5% 이상 확보…"기업지배구조 바로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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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풍·MBK, 고려아연 지분 5% 이상 확보…"기업지배구조 바로 세울 것"

14일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기존 33% 지분에 더해 총 38% 이상 확보
"자본시장에서 의미있는 이정표 남겼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9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9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지분 약 5% 이상을 확보했다.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지분을 늘리며 향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풍 연합은 이날까지 진행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영풍 연합은 기존 33% 지분에 더해 총 38% 이상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당초 목표로 했던 14.6%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분을 늘리면서 향후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공개매수가 끝난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영풍 측이 최소 29%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했지만, 이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로 꼽혔다.

앞서 영풍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주당 고려아연은 66만원, 영풍정밀은 2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같은 달 26일 75만원, 2만5000원으로 가격을 한 차례 올린 이후 최 회장 측이 83만원, 3만원으로 공개매수에 돌입하자 같은 가격으로 높이며 맞불을 놨다. 9일에는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풍 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오늘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지지 덕분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된 실질적인 첫 번째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의 첫걸음으로, MBK 파트너스·영풍은 우선 ‘고려아연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중단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며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입 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 주주로서 기업지배구조를 올바로 세운 후 고려아연이 명실상부한 비철금속제련 부문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 경제, 산업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끄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