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풍 연합은 이날까지 진행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영풍 연합은 기존 33% 지분에 더해 총 38% 이상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당초 목표로 했던 14.6%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분을 늘리면서 향후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영풍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주당 고려아연은 66만원, 영풍정밀은 2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같은 달 26일 75만원, 2만5000원으로 가격을 한 차례 올린 이후 최 회장 측이 83만원, 3만원으로 공개매수에 돌입하자 같은 가격으로 높이며 맞불을 놨다. 9일에는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의 첫걸음으로, MBK 파트너스·영풍은 우선 ‘고려아연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중단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며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입 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 주주로서 기업지배구조를 올바로 세운 후 고려아연이 명실상부한 비철금속제련 부문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 경제, 산업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끄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