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초창기, 토요타 기술제공 거부하고 독자기술 개발
대등한 위치 올라 로보틱스·수소차·모터스포츠 등 협력
대등한 위치 올라 로보틱스·수소차·모터스포츠 등 협력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와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시작된 경쟁을 시작으로 수소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 관계를 형성했다. 하지만 향후 양사는 로보틱스 분야를 시작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산하 로봇 개발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토요타리서치연구소(TRI)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로보틱스 분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손에 꼽는 분야다. 두 회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TRI의 거대행동모델(LBM)을 활용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을 가속하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쪽이 주관하는 모터스포츠 행사에 다른 한쪽이 참여하는 게 아닌, 두 회사의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한 무대에서 펼치는 방식의 협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라, 둘의 회동에서 양사 간 진일보된 협력이 도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게 수소차 분야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과 양산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더딘 대중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 증가→수소차 공급 확대→수소차 가격경쟁력 확보 및 충전인프라 개선→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위해서는 시장을 리드하는 '투톱'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이미 비공식적으로 '합'을 맞춘 경험이 있다. 10여년 전 하이브리드차 시장 초창기의 일이다. 지금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틈타 하이브리드차가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2010년 전후만 해도 하이브리드차는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소차 분야에서는 '암묵적'이 아닌 '공개적' 방식을 통해 시장 대중화를 위한 좀 더 긴밀하고 전략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토요타의 긴밀한 협력이 가능해진 배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현대차의 위상 제고'를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전기차 분야는 현대차가 앞서고 있고, 수소차는 시장 대중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로보틱스는 상호 보완이 가능한 관계다"며 "서로 얻을 수 있는 게 명확한, 대등한 관계에서의 협력이 가능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