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추진선, 바이오 디젤 등 미래 사업 추진

1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암모니아 선박, SAF 등 친환경 사업을 미래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10월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에 성공하며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지난해 12월 HD현대미포에서 건조 작업을 시작했고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고압 직분사 방식 기준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엔진으로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일반 상선 발전과 추진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해운업계에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부상하고 있다.
정유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디젤, SAF로 눈을 돌리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로 초입계 공법을 도입한 바이오 디젤 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13만t 규모의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은 폐식용유나 콩 등에서 나오는 식물 기름이나 소·돼지 등 동물성 지방을 원료로 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말한다.
SAF 수출도 시작했다. 회사는 현재 일본 트레이딩 업체인 마루베니를 통해 SAF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향후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 등의 바이오 기반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를 말한다. 항공업계 탄소 감축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힌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