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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에너지 산업에 AI 자율제조 기술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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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에너지 산업에 AI 자율제조 기술 입힌다

산업부 국책과제에 앵커기업으로 선정
2028년 말까지 AI 공정 최적화 모델 개발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사진=GS칼텍스이미지 확대보기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가 정유·석유화학 산업 공정 최적화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인공지능(AI) 자율 제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GS칼텍스는 산업부 국책과제인 AI 자율 제조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 자율 제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I 자율 제조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로봇·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시켜 생산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 첨단 제조 환경을 의미한다.

AI 자율 제조의 장점으로는 소품종 대량 생산 체계에서 다품종 개인 맞춤형 생산 체계로 최적화가 가능하며,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고장 가능성을 예측해 사전 유지 보수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산업부는 AI 기반 국내 제조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지난해 5월 AI 자율 제조 전략 1.0을 발표하고 같은 해 7월 AI 자율 제조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2028년 말까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를 2단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정유·석유화학 각 공정별로 운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단위 공정별 AI 최적화 모델을 개발하고 2단계에서는 전 공정 통합 AI 자율 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여수공장에서 실증와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유·석유화학 공정은 실시간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발생하며 연속 공정으로 각 단위 공정이 복잡하게 상호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의 숙련된 작업자 중심의 대응 방식으로는 전 공정 최적화의 한계가 있었다.

GS칼텍스는 각 공정의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변수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원재료 투입량, 제품 Spec 및 수율,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최적 운전 전략을 도출하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주요 공정의 앞단에서 원재료를 가열하는 역할을 하는 가열로 설비의 내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수소 생산 공정에 도입했던 디지털 스캔 모니터링 시스템을 다른 공정으로 확대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열로 최적 AI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AI 자율 제조 국책과제가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및 전 세계적 수요 침체로 석유화학 산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AI 기반의 공정 최적화는 생산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