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진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2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7일 열리는 사업분과위원회(분과위)에서 KDDX 사업 방식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함정 업계 간 상생협력 방안을 추가로 보완, 논의한 후에 분과위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이지스구축함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8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함정 업계 양대 산맥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으로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됐다.
함정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주했다.
앞서 방사청은 17일 열린 분과위에서도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 관련 수의계약, 경쟁입찰, 양사 공동개발 등 3가지 사업 방식을 놓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 대변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두 함정 업체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에 분과위에 이어 방추위에 상정해 (사업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설계 협력, 공동개발 방안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해왔고, 앞으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두 업체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