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X사업부·18일 VD·DA·사업부·19일 전사 순 진행…DS부문 18일
신모델 출시 판매 전략과 관세 강화에 따른 대응전략 마련 논의 가능성
신모델 출시 판매 전략과 관세 강화에 따른 대응전략 마련 논의 가능성

8일 업계에 따르면 17일부터 사흘간 개최될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주요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등이 참석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6월과 12월 개최한다.
이 회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지만 추후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월 DX부문장을 맡게된 노 직무대행은 임명 후 첫 글로벌 전략회의에 임하게 된다.
DX 부문의 경우 △17일 모바일경험(MX)사업부 △18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19일 전사 순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각 사업부는 이 자리에서 상반기 영업 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신제품 지역별 출시 계획과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18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DX부문 중 MX사업부는 올해 1분기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전자의 실적 견인의 주요한 역할을 했다. 다음달 폴더블 시리즈인 갤럭시Z 시리즈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 판매전략이 주요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VD와 DA사업부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시장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DS부문 중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주요 의제는 흑자전환을 위한 전략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TSMC를 비롯해 인텔 등 주요 경쟁기업들이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만큼 삼성전자도 성공적인 2nm 양산이 요구된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사 확보전략이 주요논의 대상이다. 메모리사업부에선 AI시스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을 위한 퀄테스트(품질검증) 통과와 HBM4 개발 등이 의제로 유력하다.
전사 차원에선 관세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말 미국외 국가에서 제조한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데다 반도체분야도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미국내 반도체산업에 투자해 받게될 반도체보조금도 기존보다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외 주요 기업들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한다. SK그룹은 이달 13, 14일 양일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현대차·기아는 다음 달 권역본부장 회의를 개최한다. LG그룹은 구광모 ㈜LG 대표 주재로 진행하던 하반기 전략보고회를 생략하고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부회장 주재로 투자점검회의를 진행중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