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과 약 2000억 원 시제 개발 사업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과학연구소와 L-SAM-II 유도탄의 기술 통합과 검증 등의 체계 종합과 발사대 등 총 1986억 원 규모 시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2028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L-SAM-II는 기존 L-SAM 요격고도(성층권 이하 40~60km)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L-SAM에 비해 방공 영역을 3~4배 늘릴 수 있는 'K-방공 완결판'으로 평가받는다.
요격 고도가 높은 고고도 요격 유도탄 신규 개발, 기존 L-SAM과 체계 통합, 발사대 추가가 핵심이다. L-SAM 요격 미사일은 2단 고체 추진 미사일로 표적을 직접 충돌해 완전히 파괴하는 직격요격 방식을 채택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L-SAM-II의 핵심 구성 요소로 적 탄도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며 요격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다기능 레이다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 547억 원 규모의 L-SAM-II 체계개발 다기능 레이다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은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KAMD)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적 탄도탄 위협에 상층방어 영역에서 L-SAM-II가 가장 먼저 요격에 나서고, 이어 하층 방어영역에서는 L-SAM, '한국형 패트리엇'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SAM-II(천궁-II), 패트리어트와 천궁의 순으로 차례로 요격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다층 방공망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핵심 기술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고 K-방공망 수출에도 주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