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탈륨 스퍼터링 타깃' 생산공정 대상
코나솔 소재 생산-마테리온 완성품 제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소재 공급망 확대
코나솔 소재 생산-마테리온 완성품 제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소재 공급망 확대

코나솔은 마테리온 코리아와 12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코나솔 당진2공장에서 자산 이전 계약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달 29일자로 체결된 해당 계약은 관계당국의 심사를 거쳐 90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자산 양수·도 계약으로 코나솔은 마테리온에 ‘탄탈륨 스퍼터링 타깃’ 생산시설 일부를 매각하게 된다. 탄탈륨은 반도체 손상을 막는 핵심 물질이다. 스퍼터링 타깃은 탄탈륨으로 된 얇은 막을 표면에 더 잘 붙여주는 설비다. 반도체 제품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전자 이동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통로를 만들어준다. 반도체와 전자제품, 우주항공 분야에 첨단 소재를 공급하는 마테리온은 인수 설비를 이용해 고순도 탄탈륨 스퍼터링 타깃을 생산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반도체 기업을 겨냥해 소재 공급망을 넓힐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코나솔이 고온 환경에서 고압 가스로 판형 물질을 접합해주는 고온등방압성형(HIP) 공정으로 소재 생산에 집중하고, 마테리온이 고품질의 탄탈륨 스퍼터링 타깃 완성품을 최종 생산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양사는 전략적 협력의향서(LOI)를 맺고 반도체와 첨단 소재 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원혁 코나솔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코나솔은 마테리온에 반도체 타겟 제조공정을 제공하는 동시에, 반도체 및 전자소재의 공동개발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반도체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며 “코나솔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이라는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됐고, 마테리온의 글로벌 플랫폼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레오 리네한 마테리온 최고경영자(CEO)는 “사실 코나솔은 단순히 반도체부분 공정 인수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앞으로 파트너십을 계속 맺어간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며 “(이번에 양수한 생산시설이)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 대만, 미국까지도 커버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테리온은 이번 자산 인수 계약이 반도체 소재 시장 공급망을 확대할 시점을 앞당겼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설비 투자부터 가동, 양산에 이르기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내에서 기술력을 갖춘 소재기업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리네한 CEO는 코나솔과 협력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관해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직접 생산 공정을 마련하기보다 코나솔과 협력하는 것이 큰 장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나솔은 이번 계약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 자금 확보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사업 재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원혁 대표는 “마테리온과의 협력은 글로벌 기업들이 코나솔의 기술력과 생산 설비를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전환점”이리며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고부가가치 사업 재편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