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3천억 원 판매…영업사원 최초 상무 승진 이어 누적 최다 기록까지

2001년 입사 후 23년 동안 구 상무가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은 총 4000대로,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약 3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연평균 174대를 팔아온 셈이며, 지난해에만 240대를 인도했다. 이 같은 실적은 BMW를 비롯해 모든 수입차 브랜드를 통틀어 개인 기준 역대 최다다.
구 상무는 2004년부터 시작된 ‘BMW 프리미엄 세일즈’에 11년 연속 선정됐고, 2015년에는 BMW 그룹 코리아에서 두 번째로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하며 ‘BMW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3년에는 수입차 영업사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임원급인 상무 직책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성실함은 구 상무의 가장 큰 무기다. 주말도 없이 오전 7시에 출근해 밤 11시까지 일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가장 중시해 ‘세븐일레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SNS 마케팅이 대세인 요즘에도 그는 “트렌드보다 기본기에 충실하겠다”는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슬럼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구 상무는 “영업은 매달 슬럼프”라며 “목표 기간을 짧게 잡고 하루 단위로 집중하다 보면 다시 페이스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코오롱모터스 김현진 대표는 “묵묵히 자리를 지킨 열정이 업계를 바꾸는 기록으로 이어졌다”며 “구 상무의 경험을 조직 전반의 동기부여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 상무는 현재 5000대 판매를 정년 전 목표로 삼고 있으며, “BMW 세계에서 나는 국가대표이자 애국자”라고 웃으며 말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