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풀체인지 통해 신규 고객 모집 나선 넥쏘
2년간 수소충전비 최대 55% 지원…파격적인 지원책으로 반등 노려
2년간 수소충전비 최대 55% 지원…파격적인 지원책으로 반등 노려

수소연료자동차분야에서 노력해온 현대자동차가 7년만에 새로 출시되는 넥쏘를 통해 시장저변확대에 나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번 '디 올 뉴 넥쏘'는 얼어붙은 국내 수소차 시장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초 넥쏘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한 것에 이어 지난주 시승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넥쏘는 2018년 3월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기존에 없었던 복고풍의 독창적인 디자인 △최대 720㎞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최고 모터 출력 150kW 기반의 고효율 동력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특히, 현대차는 넥쏘의 수소 저장탱크에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수소 저장량을 6.69㎏까지 증대시켰다. 이를 통해 넥쏘는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만으로 최대 720㎞에 달하는 승용 수소 전기차 세계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달성했다.
가격 경쟁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넥쏘는 기존에 운영하던 단일 트림을 3개 트림으로 확대 운영하며, 판매가격은 △익스클루시브 7644만원(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원 △프레스티지 8345만원이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700만~1500만원가량을 모두 지원받으면, 시작가격 기준 약 3894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성을 대거 개선했음에도 3000만원대 실구매가격이 책정되면서 넥쏘가 전세대 모델의 부진을 털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의 수소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양산형 '투싼ix 퓨어셀'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글로벌 수소 전기 승용차 시장에 포문을 연 현대차였다. 이후 일본 토요타가 미라이로 시장에 등장하며 경쟁이 시작됐다. 이밖에 혼다에서도 리스형태로 판매하는 수소차가 등장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출시하는 수소차이다보니 인프라 구축이 안 돼 있고, 홍보도 부족해 저변확대가 어려웠다. 이후 전기차 테슬라와 수소차 니콜라가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고 현재 차세대 친환경 차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좀처럼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1세대 넥쏘는 국내시장에서 올해(1~5월) 누적 675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파격적인 지원책으로 수요 진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넥쏘를 구매 시 △2년간 수소충전비를 최대 55%까지 지원해주는 '수소충전비 지원 혜택'과 △기존 넥쏘 인증중고차 판매 후 신형 넥쏘 구매 고객에게 300만원 할인을 지원해주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넥쏘를 탈 때 기준으로 △수소 잔량 부족 시 100㎞까지 견인을 돕는 '긴급 딜리버리'(5년간 연 2회) △15종 검사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인 '블루안심점검'(8년간 연 1회) △일반 부품 3년 6만㎞, 수소 전기차 전용 부품 10년 16만㎞ '보증 수리'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중고차 판매 시점에도 출고 후 3년 내 구매가의 최대 68% 수준의 잔존가치를 보장해주는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을 책임질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은 수소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확신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넥쏘를 직접 체험해본 예비구매자들 역시 "컴포트한 승차감과 다양한 안전 편의사양으로 업그레이드 된 만큼, 다음 친환경 차로 구매를 고려해 볼만 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