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조현상 부회장 21일 조사 출석 재요청
HS효성 4개 계열사 통해 5억~10억 원 투자해
HS효성 4개 계열사 통해 5억~10억 원 투자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의혹에 휘말리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해당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조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17일(불참 통보)에 이어 21일 출석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HS효성은 "정상적인 사업 검토를 거친 투자였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향후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조 부회장에게 오는 21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애초 특검팀은 17일 오전에 출석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조 부회장이 이날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회의에 참석하며 일정이 미뤄졌다. 조 부회장은 ABAC 의장을 맡고 있다.
재계에선 이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앞으로 회사 경영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출범 1년을 맞은 HS효성은 현재 주력 사업을 매각하며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 사안이 앞으로의 계획 추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의 알짜 사업인 타이어용 스틸코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HS효성첨단소재는 벨기에의 이차전지 소재 기업 유미코아에 448억 원을 사모사채 방식으로 투자했다.
이와 관련해 HS효성 측은 "정상적인 사업 검토를 거쳐 자동차 사업 관련성을 고려해 투자한 것"이라면서 "집사 김씨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HS효성 주가는 전장 대비 3.81% 떨어진 7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