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첫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공급망 활성화 속도"

글로벌이코노믹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첫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공급망 활성화 속도"

국제인증기관 UL 형식인증 취득
2월 실증 시작해 데이터 검증 거쳐
국제 인증기간 UL로부터 국내 최초로 형식인증을 취득한 두산에너빌리티 10MW 해상풍력발전기. 사진=두산에너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인증기간 UL로부터 국내 최초로 형식인증을 취득한 두산에너빌리티 10MW 해상풍력발전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해상풍력발전기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인증 기관의 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개발한 10메가와트(MW)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 인증기관 UL로부터 형식 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10MW급 해상풍력 모델에 대해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L은 제품 안전에 관한 표준 개발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온 미국의 대표적인 인증기관이다.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10MW 모델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022년 개발한 8MW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난 2월부터 전라남도 영광에서 실증을 시작해 4월 현장 실증시험 마무리 후 설계와 시험 데이터 검증을 거쳐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이 모델은 블레이드 회전 직경 205m, 전체 높이는 230m다. 6.5m/s의 저풍속 환경에서도 이용률 30% 이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14MW 이상 발전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월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조사 지멘스가메사(SGRE)와 '창원 풍력발전 신규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업무착수협약'을 맺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국내 첫 10MW 해상풍력발전기 개발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150여개 국내 협력사와 함께 이룬 성과인 만큼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공급망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7년 제주 탐라(30MW), 2019년 전북 서남해(60MW), 2025년 제주 한림(100MW) 프로젝트에 해상풍력발전기를 공급하며 국내 해상풍력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업 초기 약 30% 수준에 머물렀던 부품 국산화율을 현재 약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