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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특검 조사 출석…출범 1년 만에 '오너 리스크'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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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특검 조사 출석…출범 1년 만에 '오너 리스크' 발목

조 부회장 4일 오전 특검 조사 출석
기존 참고인서 피의자로 신분 전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효성가(家)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독립 경영에 나선 지 1년 만에 암초를 만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측근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다. 특검의 칼끝이 조 부회장을 향하면서 사법 리스크의 그림자가 HS효성에 드리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사무실로 들어섰다. 조 부회장의 소환 조사는 당초 지난달 1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조 부회장의 해외 일정과 특검의 압수수색 등으로 미뤄졌다.

이번 조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뤄졌다. 당초 첫 소환 통보 당시에는 '참고인' 신분이었다. 하지만 특검팀은 지난 1일 압수수색 영장에 조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대기업 등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HS효성은 계열사 4곳을 통해 총 35억 원을 투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정상적인 검토를 거친 투자였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조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HS효성이 IMS모빌리티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백 대의 수입 전기차 납품을 선제 조건으로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적 특혜를 노린 투자가 아닌 정상적인 투자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미 (HS효성의) 기업 이미지는 타격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