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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더 뉴 악트로스 L 프로캐빈 & 플릿보드 국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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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더 뉴 악트로스 L 프로캐빈 & 플릿보드 국내 첫 공개

연비·안전·디지털 운영, 장거리 운송의 새 기준
더 뉴 악트로스 위드 프로캐빈 앤 플릿보드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더 뉴 악트로스 위드 프로캐빈 앤 플릿보드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의 차세대 플래그십 트랙터 ‘더 뉴 악트로스 L 프로캐빈(The new Actros L with ProCabin)’과 디지털 차량 운영 솔루션 ‘플릿보드(Fleetboard)’가 국내에 공식 데뷔했다.

앞서 다임러 트럭 AG와 효성그룹 계열 수입차 전문 기업 에프엠케이(FMK)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스타트럭코리아’는 18일 충남 아산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스타센터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고 이날 초청한 미디어는 간단히 시승 체험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강조된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새롭게 설계된 프로캐빈 디자인과 공력 개선으로 최대 3% 향상된 연비,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실내와 디지털 콕핏, 그리고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최적화 플랫폼 플릿보드다. 스타트럭코리아는 “글로벌 기술력과 국내 파트너십으로 프리미엄 상용차의 기준을 다시 세우겠다”며, 플릿보드 국내 첫 도입, 2026년형 전 차종 3년 무상 제공, 보증기간 확대와 금융 혜택 등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시승 프로그램에서는 공기역학적 변화가 체감하는 것이 포인트다. 프런트 엔드를 80mm 연장하고 차체 실링과 언더바디 패널을 보강했으며, 루프 디플렉터와 사이드 스커트 등 에어로 파츠를 대거 적용해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줄고 횡풍 대응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외관은 전 구간 LED 조명으로 야간 가시성을 확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더했다.
실내는 12.3인치 메인과 10.25인치 보조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이 가장 눈에 띄었다. 반응성이 빨라지고 메뉴 체계가 단순해졌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슬림해진 미러캠 베젤과 크롬 트림이 고급감을 높였고, 세 가지 캐빈 사양에는 두께를 늘린 매트리스와 앰비언트 라이트, 독서등, 트윈 쿨러 등 장거리 운행에 필요한 편의사양이 빠짐없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OM473과 OM471 엔진을 중심으로 최대 625마력, 305.9kgf·m의 토크를 발휘하며, 12단 자동변속기와 풀 에어 서스펜션, 지형 예측형 파워트레인 컨트롤+(PPC+)가 결합돼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에서 불필요한 연료 소모와 브레이크 마모를 줄이는 능력이 강화됐다.

능동 안전 사양도 대폭 진화했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6는 전방 인식 범위를 넓히고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대응하며, 액티브 사이드가드 어시스트 2는 회전과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위험을 줄인다. 프론트 가드 어시스트는 저속 주행 시 전방 근접 사각을 감지해 경고를 제공하며, 액티브 드라이브 어시스트 3는 차간거리 제어와 차선 유지, 능동 조향 개입을 통해 레벨2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국내 첫선을 보인 플릿보드는 운전자별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연비를 최대 15%까지 개선하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연료 절감뿐 아니라 유지비와 탄소 배출 저감, 사고 위험 감소로 이어진다. 향후에는 원격 진단과 예측 정비, 커넥티드 서비스로 확장돼 체계적인 차량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억6000만~3억9000만 원대다. 내년 10월부터 보증기간을 2년으로 확대하고, 장기 할부와 초저리 금융, 전손보험 혜택을 포함한 파이낸스 패키지가 제공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