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X세미콘·SK키파운드리 등 23개 기업·기관 참여
반도체 설계·제어기 검증 지원 통해 개발 기간 2년 단축 기대
글로벌 시장 2030년 200조원 규모 성장 전망
반도체 설계·제어기 검증 지원 통해 개발 기간 2년 단축 기대
글로벌 시장 2030년 200조원 규모 성장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현대모비스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여개 기업 및 연구기관과 손을 잡았다.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인 차량용 반도체에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자생적 밸류체인과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민간 협력 모델이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제1회 차량용 반도체 포럼 'Auto Semicon Korea(ASK)'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X세미콘,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글로벌테크놀로지, 동운아나텍, 한국전기연구원 등 23개 기업과 기관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 CEO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도체 국산화 방안과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완성차, 팹리스, 파운드리, 패키징, 설계 툴 전문사 등 국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첫 민간 주도형 협력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티어1 부품사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독자적 반도체 설계 역량 확보와 공동 개발 확대, 신규 기업 참여 장려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조성 필요성 △핵심 반도체 국산화 방안 △기술 협력 방향성 등이 발표됐다. 현대모비스는 ASK를 매년 정례화해 국내 대표 포럼으로 발전시키고, 스타트업과 유관 기술 보유 기업의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협회와 연구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해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
국내 기술로 K-車반도체 시장 개척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독자 설계와 생산 능력을 확보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장기적 경쟁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차량용 반도체는 개발 주기가 길고 품질 인증이 엄격해 신규 진입 장벽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100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 중 국내 기업은 5곳에 불과했으며, 점유율은 3~4%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속도를 단축하기 위한 전략도 내놨다. 제어기와의 최적화 및 실차 기반 검증을 병행해 기존보다 최대 2년 가까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수요 기업·공급사 동시 충족 공급망 구축
박철홍 전무는 "전력반도체와 핵심 부품을 통합 개발하면 상용화 시점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원, 구동, 통신, 센서, 데이터 처리용 등 16종의 반도체를 자체 설계해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하고 있다. 규모는 약 2000만개에 달한다. 글로벌테크놀로지, 동운아나텍 등 기존 TV·모바일 반도체 전문 기업도 합류해 차세대 램프·구동 반도체를 공동 개발, 양산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기업 참여는 국산화 성과와 경제적 파급력을 높일 전망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ISO 26262 인증을 기반으로 설계부터 품질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확보한 연구개발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한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9% 이상 성장해 2030년 약 2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인포테인먼트·커넥티비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동화용 반도체 수요가 전체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국내 기업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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