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중 2개 시스템 복구 완료…과태료·배우리 서비스 정상 운영

고용노동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주요 전산망 복구에 나섰다. 노동부는 10일 임시 홈페이지를 개통하고 국민 민원 불편 해소에 착수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노동·산업안전 감독, 사건처리 등 총 17개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임금체불 신고 등 각종 행정 업무가 차질을 빚었다. 현재까지 과태료 관리 시스템과 내부 학습관리망인 배우리 시스템 등 2개 서비스가 복구를 마쳤다.
노동부는 이날 오후 제8차 비상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임시 대표 누리집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입법예고, 공지사항, 보도자료, 공고·고시 등 기본 행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용·노동·산업안전 정책 정보도 별도 게시판을 통해 열람 가능하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복구된 과태료 관리 시스템은 외부 연계 서버에 재할당돼 징수·수납 확인 등 온라인 업무가 정상화됐다. 배우리 시스템도 운영을 재개했으며, 노동부 내부와 산하기관 간 메일 송수신 기능 역시 복구가 완료됐다.
이밖에 노동통계, 도서관리,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퇴직연금취급실적관리 등 4개 시스템은 서버 할당을 마치고 운영체제 복구가 진행 중이다.
손필훈 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임시 홈페이지 개통으로 국민에게 필수 행정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복구 완료 시점까지 현장 모니터링과 대응을 강화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