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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대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 시진핑 주석 만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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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대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 시진핑 주석 만날 예정

中 주요기업 회장들도 다수 참석
지난 3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76주년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 후 건배를 제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76주년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 후 건배를 제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방한 기간 한중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국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배터리회사 CATL의 쩡위친 회장과 국영 에너지기업 시노켐의 리판룽 회장,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양국 기업인들의 만남을 계기로 한동안 경색됐던 한중 경제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이 11년 만에 국빈 방문 형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실질적인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을 복원하기 위한 협력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또 양국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과 신재생 에너지 확산 등에서도 기술 개발과 공동 투자 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재 및 광물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해결도 중요한 과제다.
다만 시 주석 방한을 전후로 한미·미중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는 등 세계의 시선이 주목된 상황에서 경제계 차원에서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 전환점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시진핑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