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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지원TF 격상…정현호 부회장 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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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지원TF 격상…정현호 부회장 용퇴

정현호 부회장, 회장 보좌역으로 변경…박학규 사장 사업지원실장 임명
전략팀장에 최윤호 사장 보임…사업지원실 3개팀 운영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비상 조직으로 지원업무를 담당했던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역할 강화에 나선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업지원TF장에서 물러나 경영일선에서 용퇴하고 박학규 사장이 사업지원실장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7일 사업지원TF의 인사를 발표하고 정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위촉업무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개편하고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의 인사를 공유했다.

새로운 사업지원실장에는 박학규 사장이 위촉됐고 경영진단실장을 맡고 있던 최윤호 사장은 전략팀장으로 임명됐다. 박 사장과 최 사장은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포스트 정현호로 평가받아온 인물들이다.

박 사장은 2020년부터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회사 재정을 담당해왔고 최 사장은 지난해 11월까지 삼성SDI 대표를 맡아 배터리사업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 사업지원TF 주창훈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에 보임됐고 사업지원TF 문희동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피플(People)팀장이 됐다.
삼성전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지원실의 향후 역할에 대해 과거 미래전략실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지원TF가 오랜 기간 TF로 머물러 있던 만큼 이제는 TF를 떼고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컨트롤타워 부활과는 무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지원실 격상과 함께 역할이 기존보다 상세화 된 만큼 단순 지원업무에서 벗어나 사업 전반을 진단·조율하고 실행하는 전략적인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 용퇴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등 사업이 정상화하는 시점을 맞아 후진 양성을 위해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2002년 삼성전자 경영관리그룹장, 2006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상무, 2008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지원팀장 등 역임한 인물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