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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기술 중심 재편 강화…미래성장 조직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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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기술 중심 재편 강화…미래성장 조직 구축

전장·AI·배터리 중심의 성장축 재정비…세대교체 흐름과 맞물린 조직 혁신
기술경쟁 심화 속 전문성·기동성 강화…미래형 리더십 확대
반도체·전장·AI에서 배터리·제조혁신까지…3사 투자축 이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SK·LG 등 국내 3대 그룹의 연말 인사가 전장·인공지능(AI)·배터리 중심의 미래 포트폴리오 전환 의지를 드러내며 경영지도가 재편되고 있다. 기술 중심 경쟁력 확보와 세대교체 흐름이 맞물리며 젊은 리더십과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로의 이동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그룹, LG그룹의 올해 인사는 각 그룹이 미래 성장축을 어디에 두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삼성은 반도체와 전장을 기반으로 AI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메모리 경기 반등과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맞물린 시점에 전문성 중심 인사 원칙을 유지해 핵심 기술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부각된다. 생산라인 확대와 해외 거점 조정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이 이어지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결합한 미래형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는 배터리와 AI,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정 혁신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투자가 강화되고 있다. SK는 배터리 외에도 AI 반도체와 소재 분야까지 성장축을 넓히며 미래 제조혁신을 위한 전사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IRA 세부 규정 변화 등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해외 생산거점 조정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민한 조직 구조가 요구되고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도 정책적 차원을 넘어 현실적 경쟁력 확보와 직결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LG는 전장과 배터리, 제조혁신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재정비하고 있다. 전장부품 사업이 글로벌 완성차와의 장기 계약을 확대하면서 안정적 수주 구조를 다져가고 있어, 향후 생산능력 확장과 품질 경쟁력 향상이 동시에 요구되는 국면이다. LG는 제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핵심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면서 현장 중심 기술 리더를 전면 배치했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글로벌 제조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3대 그룹의 인사 방향은 세대교체와 기술 중심 체질 개선이라는 두 축이 맞물린 구조적 재편 과정으로 평가된다. 전장·AI·배터리 등 미래 산업 핵심 분야는 기술력과 실행 속도가 절대 요소인 만큼 기존의 위계 중심 구조보다는 전문성과 기동성을 강화한 조직이 요구되고 있다. 각 그룹이 미래 전략 분야를 전면에 내세운 인사를 단행한 것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장기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어이자 공격 전략으로 읽힌다.

단기 실적보다 장기 청사진을 중시하는 흐름도 공통점이다. 제조업 공급망 불안, 미·중 기술경쟁, 무역 규범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미래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 리더십 확대는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체질 개선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번 연말 인사를 통해 삼성·SK·LG는 미래형 조직 구축의 속도를 높이며 전장·AI·배터리 중심 성장축을 더욱 명확히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글로벌 리스크 속에서 먼저 체질을 바꾸고 신사업과 기술 중심 인력을 배치하는지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