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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술만이 살길이다…트라이폴드가 보여준 스마트폰 흥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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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술만이 살길이다…트라이폴드가 보여준 스마트폰 흥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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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용석 기자
지난주 삼성전자가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판매 5분 만에 완판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트라이폴드의 흥행은 이례적인 일로, 업계는 당초 트라이폴드가 359만 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트라이폴드 품귀 현상에 중고 장터에서는 웃돈까지 추가돼 판매 글이 올라올 정도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흥행 공식에서 벗어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가격 변동에 민감한 분야로 애플이 9월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는 스마트폰의 흥행에서 가격이 가장 큰 요소라는 점을 보여줬다. 아이폰17 시리즈는 별다른 기술 혁신이나 기능 변화 없이 단지 가격 동결이라는 전략만으로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트라이폴드의 흥행은 가격 외에도 기능 강화나 추가라는 기술적 변화도 시장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계속 추진 중인 기술 강화라는 전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면서 사용자들의 호평 속에 기술력에서 애플의 제품을 앞서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연간 출하량에서 애플과의 경쟁은 미래를 장담할 수 없지만 트라이폴드의 흥행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갤럭시 AI로 대변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만의 장점을 키우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기술혁신과 이를 이뤄내기 위한 과감한 도전 정신이다. 내년 2월로 예정된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한층 진화된 갤럭시 AI와 삼성전자만의 앞선 기술력을 기대해 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