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유상증자 최종발행가액 확정…재무구조 개선 박차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은 18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액을 주당 283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9834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으며, 조달 자금 가운데 대부분인 8834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이 완료되면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245.7%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164.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나머지 자금은 매입채무 지급을 위한 운영자금 512억 원, 생산설비 증설 및 유지보수를 위한 시설자금 488억 원 등에 활용된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3억4750만 주다. 한온시스템은 구주주(지난달 14일 기준)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약 0.4주를 우선배정한 뒤, 오는 19∼22일 구주주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한온시스템 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지분율 54.77%)는 구주주 배정 물량의 100%인 1억5229만3930주(새로 발행되는 주식의 43.8%)에 대해 청약에 참여하기로 지난 9월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결정이 유상증자에 대한 책임경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오는 24일과 26일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납입 예정일은 3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2일이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 안정성 확보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분기점”이라며 “친환경차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