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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넥스트 리더십⑩] AI 열풍 올라탄 LS…구자은 회장, AI기업 변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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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넥스트 리더십⑩] AI 열풍 올라탄 LS…구자은 회장, AI기업 변화 ‘주력’

LS그룹, 실적 고공행진의 비결…올해 AI에 전력투구한다는 전략
구 회장, 신년사서 AI기반 업무 혁신 주문…AI기술 사용 장려
생산과 포트폴리오 측면서 스마트팩토리 등 AI기술 활용 전략 속도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달 안양 LS타워에서 2026년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LS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달 안양 LS타워에서 2026년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을 그룹 전반에 적용하며 AI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 공장과 조직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생산성과 효율 개선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전력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AI를 활용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AI 열풍으로 촉발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LS그룹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LS그룹 지주사인 ㈜LS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갔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MnN(엠앤엠) 등 전기·전선 계열사가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과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전력 인프라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구 회장은 이러한 외부 환경을 단순한 수요 확대에 그치지 않고 내부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신년사에서 구 회장은 "AI 기반의 업무 혁신을 리더들이 앞장서 선도해 달라"고 강조하면서 AI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어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AI로 신속히 처리하고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조직 전반의 활용을 주문했다. 임직원들의 실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과 평가 체계 개편도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장에서도 AI 기반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LS엠앤엠은 온산제련소 전 공정을 연결하는 온산디지털스멜터(ODS)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자동화와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정 데이터 분석을 통한 품질 안정성 확보에도 활용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부품 공급부터 조립·시험·포장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한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며 생산 리드타임 단축과 불량률 개선 성과를 내고 있다.

AI 전환은 구 회장이 추진 중인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의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필수적이다. 구 회장은 향후 5년간 국내 7조 원, 국외 5조 원 투자를 통해 기존 주력사업인 전력 인프라 분야 생산능력 확대와 배터리·전기차 이차전지 소재, 희토류 등 국가 핵심 광물 분야를 신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력 중심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시장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S그룹이 전력 수요 확대 흐름과 AI 기술을 동시에 활용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시장에서도 슈퍼사이클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AI 기술을 생산과 운영에 빠르게 적용할 경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 여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 인프라와 AI 융합이 향후 실적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